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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세미나 소감문(브리즈번 예수 사랑교회- 문문희)
평신도 세미나의 꽃은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발표” 였습니다. 눈물의 간증을 들으며 그들로부터 예수님의 모습을 경험했던 놀라운 순간들이었습니다. 한 인간을 “영혼 그 자체”로서 사랑하는 것, 그것이 얼마나 고귀하며 아름다운 것인지를요.
저는 한국에서 4년반 전에 호주의 가장 뜨거운 대륙 다윈땅에 도착했습니다. 가장이었던 남편의 갑작스런 결정에 온 가족이 이끌려 걱정반, 희망반인 채로 단 한번도 살기를 원하지 않았던 호주에 도착했습니다. 처음부터 2년짜리 초청비자 한장 달랑 들고 40 대 중반의 늦은나이, 십대 중반 사춘기에 있던 아이 둘을 데리고 도착한 호주는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수많은 이민자들처럼 저희 가족(남편을 제외한)에게도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은 하나님이 자신을 호주로 불렀다고 고난 한 가운데 있던 가족들에게 너무도 당당히 얘기했고 그것이 저에게는 자신의 무책임함을 변명하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3년 반 다윈생활 저희 부부는 가장 많이 싸웠고 큰 딸 아이는 우울감에 힘들어했고 호주땅을 증오했으며 저는 남편을 증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또 한번의 이끄심인지, 남편의 지독한 고집 때문인지,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저희 세가족(저,딸, 아들)의 꿈은 무산되었고 어느새 우리가족은 올해초 브리즈번 땅을 밟고 있었습니다.
브리즈번 도착후 저의 가족이 시티 한복판 한국치킨가게에서 먹었던 파닭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천국의 맛”이었습니다. 브리즈번에서 정착한 교회는 가정교회였고 목사님부부의 헌신을 보며 어렴풋이 저 분들을 닮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던 차 목사님의 권유로 평신도 세미나를 등록했지만 사실 제 마음을 세글자 “무관심”이었습니다. 이 세미나가 예비 목자, 목녀님들을 위한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세미나의 절정은 간증이였는데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을 통해 예수님 제자들의 삶을 목격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삶에서 실천하는 것, 그 속에서 함께 일하시는 주님을 보았습니다. 성도가 고난 가운데 있을 때 공동체가 하나되어 함께 아파하고, 고난의 터널을 나올 때 내 일처럼 기뻐하는 가정교회의 식구들, 육신의 피로 맺어진 가족보다 예수님의 피로 맺어진 가족들은 서로가 더 끈끈하게 하나가 되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브리즈번땅에 도착한 첫 날부터 헌신적으로 성도들을 대하시는 목사님 부부를 보며 처음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미안해서 어색하기만 하였고, 시간이 흐르자 차차 섬김을 받는것에 익숙해졌지만 내심 ‘저렇게까지 헌신해야 하나?’ ‘삶을 참 피곤하게 사시는 구나’ 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세미나를 마칠 때 즈음 저는 그 헌신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던 그 사랑이였습니다.
세미나에서 첫 번째 간증 직후 주님은 저에게 무언가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지금까지 45여년 제 삶의 중심에는 항상 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야기 하셨습니다. ‘진짜 네 마음을 열고 그 중심에 내가 들어가도 되느냐고’ ‘ 네 삶의 중심이 내가 되어도 되느냐고’. 제 삶의 축이 바뀌고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세미나 마지막날 목사님의 설교말씀에서 천동설, 지동설을 언급하시며 내가 중심이고 세상이 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중심이고 하나님의 주권아래 세상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잠궈 두었던 내 안의 문을 열때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나중에 부인할 수 없도록 반복해서 너무도 분명한 메세지를 목사님을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제 삶의 중심을 주님께 즐거이 내어 드리고 싶습니다. 주가 일하실 때 그 삶이 찬란히 빛나는 것을 저는 세미나를 통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섬겨주신 시드니 수정교회와 브리즈번 벧엘장로교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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