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에서 온 편지
사랑하는 목사님 사모님, 지금쯤 그곳에서는 목장 모임으로 뜨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겠네요. 두 분 가시고 저는 하나님께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가정교회 정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수정교회의 영혼구원의 간증들을 들으며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옴으로 기뻐하기보다는 교회부흥이 부러웠었거든요 ^^;
가정교회 정신이 체질화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정신 자체가 성경적인 것이라 그런듯합니다. 전통교회에서 자라서인 줄 알았는데 인간의 본성이 원래 반성경적이라. 훨씬 편한 전통을 붙들고 전통에 기대는 것이기에 그런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쨌든 끊임없이 기도하고 기도하며 영혼 구원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10년 전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누구를 만날지도 모른 체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제가 지금 신약교회 회복의 비전을 가지고 두 분과 교제하고 있으니 말씀하셨던 대로 10년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기대할만한 이유가 있겠습니다. ^^
아직도 복음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것만 같은 음침하고 어두운 경남의 한 마을의 지나오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 언젠가 누군가가 복음을 들고 자신의 생명을 그 곳에 묻을 수 있기를
그 땅에 복음의 빛이 들어가 교회가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선교하는 한국 땅에 그런 곳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경남이 그런 곳이더군요. 이런 곳에 저희 같이 능력없는 자들이 그저 버티고 있습니다.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이 곳의 형편을 알고 나니 기도가 더 절실해집니다. 저도 수정교회를 통해 성경적인 교회의 회복이 시드니를 넘어 호주 땅에 일어나도록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시집도 가고 장가도 가시도록 ^^ 아,, 뉴캐슬이었나요 주셨던 쌈지돈은 감사헌금으로 드렸습니다.
지금 컴에서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가 흘러나오고 있네요. 순간 마음이 호주로 날아갔다 왔습니다. ㅎㅎ
아름다운 하늘 아래 시드니에서 뵈올 날을 기대해 봅니다.
선교지라 여기고 전략을 가지기 위해 구해야 할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1. 저희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기도 동역자들을 많이 보내주시도록
2. 물질적 후원들이 자립할 때까지 끊어지지 않도록 그러나 후원에 기대지 않고 속히 자립할 수 있도록
3. 현장에 함께 투입되어 동역할 수 있는 정상적인 가정들을 보내주시도록
4. 지역의 영적인 분위기와 영혼들의 영적필요에 민감하여 지혜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5. 6월 중순 쯤부터 다시 목장모임을 하려하는데 성도들이 순종함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6. 저희 두 사람이 지치지 않고 게으르지 않고 기도로 날마다 무장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