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평신도 세미나 소감문 (김도경 브리즈번 예수사랑교회)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제가 호주에서 617차 평신도 세미나를 듣고 소감문을 쓸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와 경배를 올려 드립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저희 가족 여기에 이렇게 서 있게 될 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돌아 보니 제가 여기에 서서 이렇게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당장 내일 일어날 일도 알 수없고,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제가 제 인생의 주인이 되어 지금까지 살아 왔음을 고백합니다.

한국에서 대기업의 부장으로 잘 살고 있던 저에게 끊임없이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속에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고”, “누구를 위해 살아 가야 하느냐라고 계속 질문을 던지셨습니다.하지만, 저는 그 질문에 한번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제 주변의 친구들과 선배들로 부터 인생은 원래 그런 거야.. 그냥 사는게 인생이야.. 자식을 위해 사는거지.. 이런한 답만 앵무새처럼 따라 했었습니다.

어느날 하나님께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저를 늦은 나이에 호주 다윈이라는 광야와도 같은 곳으로 우리 가족과 함께 보내셨습니다. 그 곳은 우리가 알고 있던 시드니처럼 좋은 날씨와 살기 좋은 곳과는 전혀 다른 정말 무더운 곳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친구도 사귀지 못하여 많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왜 저희들을 이 곳에 보내셨나요라고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보낸 시간 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뜻은 알 수 없었지만 이 고난을 통해 무슨 소명을 주시고자 하셨는지, 3 6개월이라 짧은 시간동안 다윈한인장로교회 권혁성 목사님을 통해 매주 말씀 공부와 강해 설교를 통해 말씀에 대해 엄청난 훈련을 시켜 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20년 가까이 교회를 다녔어도 성경 한 번 제대로 읽어 보지 못하고 그 의미를 하나도 몰랐던 우리 가족들이 성경을 일독하기 시작했고 말씀을 갈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나님께서는 또 저희 가족에게 다윈 생활을 단 2주만에 모든 것을 정리하게 하시고 브리즈번으로 보내셨습니다. 호주라는 나라에서 주를 2주만에 옮긴다는 것은 정말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임을 고백합니다.

그후 저는 끊임없이 우리 가족에게 도대체 어떤 소명을 주시고자 이렇게 하시는지를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매번 목장 모임의 기도 제목은 우리 가족이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하나님의 소명을 발견 하고, 그 소명을 위해 어떻게 헌신 해야 하는지 알게 해 달라는 것이 였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예비하심으로 오늘 저는 617차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여 가정교회란 무엇이며 목장 모임은 왜 필요한가에 대해 보다 뚜렷하게 알게 되었음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 브리즈번에 와서 다니는 교회는 예수사랑교회로 5년전부터 가정교회로 운영 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형 교회에 다닐때 셀모임을 참석한 적은 있었지만, 이곳 가정 교회의 목장 모임은 좀 특이 했습니다. 저는 이 평신도 세미나를 참석하기 전까지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목장을 섬겼지만 솔직히 가정교회의 의미와 목장모임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그 의미가 또렷하여 졌음에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저의 기도 제목에 대한 기도 응답으로 저와 우리 가족이 하나님의 소명이 무엇인지 한 걸음 더 알게 해주셨음에 감사와 경배를 드립니다.

왜 우리 가족을 다윈이라는 광야에서 36 개월간 연단하시고 이곳에 보내시고, 또 이 세미나를 통해 신약 초대 교회의 모습과 우리가 해야 할일을 알게 해주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서 저의 마음 속에 있던 2가지 의문이 하나님의 은혜로 그 답을 찾았음에 감사합니다.

첫째는, 한국 사회가 너무나 좋아 하는 술문화, 왜 사람들은 특히, 남자들은 그렇게 술을 권하면서 마시기를 좋아하는가? 그것은 평소 세상적인 삶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자기 표현의 욕구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큰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 영혼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한국에서 그렇게 오래 교회에 다녔어도 변화 되지 않았는가? 그것은 저의 잘못이 가장 큽니다. 주일 하루 교회를 가서 회개하고 나머지 6일은 세상적인 일과 방탕한 생활을 함으로 인해 변화 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크게 성장하면서 가족 공동체성을 잃어 버렸기 때문에 함께 성장 할 수 없었습니다. 예배만드리고 교회에서 이벤트를 통해 성도들이 오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게 됨으로 교회의 역할이 초기 신약 교회의 모습에서 벗어나 기존 교회가 아프다는 목사님의 설명을 통해 깨닫고 알게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에, 오라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낮은 곳으로 가서 섬겨라 그리고 그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고 기다려 주라는 깨달음을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배움과 깨달음을 통해서 결단하기 앞서 갑자기 몰려드는 두려움이 생겼음을 고백합니다. 영주권도 없고 학생비자로 있는 우리 가정이 처한 상황이 그렇게 여유로운 편이 아닌데 그 어려운 길을 어떻게 갈것이며, 어떻게 이겨 낼 것인가?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목자, 목녀 분들의 간증을 통해서 그것에 대한 답을 미리 다 주셨습니다. 한분의 간증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저를 이곳으로 출장을 보내시고 그 출장비를 책임져 주실것을 믿고 하나님의 소명을 따라 나아가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다른 분을 통해서 나의 일을 하게 되면 세상적인 근심, 걱정, 염려가 내 마음속에 가득하게 되나,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게 되면 그것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책임져 주시기에 근심과 염려는  하나님의 몫이라고 하셨습니다.

끝으로, 목자, 목녀의 삶이 내 인생에서 주업이 되고 살아가는 것이 부업이라는 은혜로운 간증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알게 해주심으로 그 두려움을 극복 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저의 두려움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두고 다음과 같이 살아 가기를 소망합니다.

1.     교회로 부터 낙심한 불쌍한 영혼과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영혼을 위해  한 영혼이라도 귀하게 여기라는 가정교회의 정신을 본 받아 낮은 곳으로 가서 섬기고 기도하면서 기다리기를 소망합니다.

2.     내 삶이 변화되어 나 중심의 삶에서 목장 중심의 삶이 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합니다.

3.     내 영혼이 세탁기의 세탁 된 빨래 같이 탈탈 털리고 나서야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 목적이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한 것임을 알고 순종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4.     여기까지 보내신 하나님의 소명을 보다 명확히 알며, 한 사람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 작은 벽돌 하나 엊어 놓을 수 있도록 헌신 할 것을 소망합니다.

5.     나의 오랜 기도가 내 뜻대로 응답되지 않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와 뜻대로 그리고 하나님 때에 맞게 응답 됨을 알게 해주시고 그 때를 기다릴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저와 우리 가족을 아무탈없이 여기까지 인도하여 주시고 이끌어 주심에 감사와 경배와 찬양을 드립니다. 또한 세미나를 통해서 저와 우리 가족의 존재 목적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가족이 하나님의 큰 은혜 속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시고 작은 일에도 감사 할 수 있는 겸손한 마음 가질 수 있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를 위해 준비해주시고 섬겨주신 시드니 수정교회와 사역자 여러분, 그리고 장소를 제공해 주신 브리즈번 벧엘 교회와 맛있는 음식으로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