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마치고(멜버른 담없는교회, 송형숙집사)

기대

목사님과 사모님의 소개로 참여하게 이번 세미나..처음엔 줌으로 집에서 하는 줄만 알았는데 막상 스프링베일 호산나교회에 3일간 오가는 일정이라는 알았을 때는 조금 부담이 되는 사실이었다. 남편이 일을 하고 있는 중에 가야했기에 (해야 할일들을 미리 놓거나 미뤄야했기에) 나를 픽업해주기 위해 계획하지 않은 상태로 같이 참여하는 마음에 미안함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3일간 경험한 시간은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고 오히려 참석하기 정말 잘했구나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과정

금요일 1시까지 도착해야하는 일정이었고 오전에 여러가지 일을 마무리하고 급한 마음에 출발을 했는데 예상보다 차가 많이 막히고 20여분정도 늦게 도착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가자마자 호산나교회 안내 데스트에서는 바쁘게 우리를 맞아주었고 식사를 빨리 마쳐야하는 상황이었다. 막상 식탁 위에는 우리 부부를 위해 준비한 정성가득한 연어비빔밥에 튀김, 된장국까지..한참 맛을 음미하며 먹어도 모자랄듯한 밥상이었지만, 마음이 급해서 빨리 먹어치우고 남기지 말아야한다는 부담까지 더해 시작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남편이 알아서 눈치있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불평이 마음에 들어왔고 강의가 시작된 상태에서 마음에 감사를 잃고 있었다. 주최 목사님이신 송영민목사님이 말문을 여시는데, 본인이 기존의 사역 일정에 더해 세미나를 준비하는 일은 무척이나 영적공격과 어려움이 있는 시간이었음을 말씀하셨다. 나는 순간, 안에서 일어나는 불평을 이어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임을 즉각 알아차리게 되었고 마음이 바로 교정되는 것을 경험했다.

 

강의에서, 교회의 세가지 축을 배우는데, 내가 전혀 들어본적이 없는 내용이었지만 맞아..이렇게 하면 좋겠구나..하는 받아들이는 마음이 들었다. 연합예배는 결단과 헌신의 의미로, 목장모임은 영적 가족공동체로 마음을 나누는 의미로, 삶공부라는 성경공부는 우리의 사고체계를 바로 잡아주는 의미로, 세가지가 함께하는 교회가 갖는 균형을 생각하니 앞으로 나아갈 교회의 방향이 명확해지는 같아서 감사했다.

 

전체적으로 간증을 하시는 목자,목녀님들의 이야기들은 세미나에 참석한 모두에게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방향과 태도에 대한 점검을 해주기에 충분했다. 무엇을 위해 헌신하고 있었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원하시는 일이 무엇이었지? 재정비할 있는 시간을 주었다.

교회에서 믿지 않았거나 믿었지만 그냥저냥 신앙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변화를 겪고 생명을 낳고 키워가는 과정을 들으니, 교회는 진짜 좋은 교회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강의와 간증의 내용을 받아들이기가 쉬웠던 같다.

목자와 목녀님들의 간증을 들으며, 분들의 삶은 힘든 과정을 견뎌야하는것이었기에 나는  못할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저렇게 인내할 있지? 어떻게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낼수 있을까?..나로서는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마지막 강의 영상 하나가 나의 마음에 교훈으로 찾아왔다. 내가 주님을 섬기다가 견딜수 없는 고통과 낙심을 겪는다해도,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아버지가 어깨를 기댈 있는 분으로 찾아오시고 함께하신다는 소망을 주셨다. 아버지가 함께하시면 되는거구나 하는 깨달음이었다.

 

둘째날 위구르목장 목녀님의 간증을 들으며, 초반에는 별다른 특별함이 없다 여겼는데 내용을 듣다보니, 분이 간증을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서 겪어야했던 고통이 내게로 전해져오는 것만 같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주의 교회를 섬기는 일은 이토록 힘겨운 일이구나..아직 낫지 않은 상태로 간증의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을 매순간 붙잡았을 생각하니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간증이 끝난 나도 간절히 그분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5시쯔음, 지난 8개월간 오른 어깨가 아프고 팔을 올리거나 글씨쓰는 일도 버거운 내가 오랜시간동안 집중해서 강의를 듣고 메모도 하다보니 그날 종일 어깨와 손목이 불편해서 이리저리 몸을 비틀고 맛사지를 하던 나였는데, 결단과 헌신의 시간에 기도를 시작하려는데, 무언가가 오른 어깨를 ! 치는 것만 같더니 불편함이 순간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기도의 첫마디가..”하나님, 하나도 힘들어요..”라는 고백이 나왔다. 실은 전날도 밤에 잠을 못자고 어깨도 많이 불편하고 힘들 있는 상황이었는데, 나의 오른 팔은 주님의 것이니, 주님이 쓰세요..하고 내어드리는 기도를 드렸다. 아직 완치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만나주시는 경험을 하게 해주셨다.

 

영혼이 돌아오기까지 7년을 기다리며 기도제목을 놓지 않는 목자님, 영혼이 돌아오도록 몇주간 토요일 일정을 영혼을 섬기는 일에 내어준 목자님, 영혼이 주님에게 마음을 열게 하려고 3개월간 편집하고 다듬어 성경공부 교재를 만들어 목자님..

나는 지금까지 교회를 위한다고 했지만, 하나님이 찾으시는 영혼에게 어떤 수고를 했는가..  

누구를 위한 신앙생활이어나 돌아보게 되지 않을 없었다.

 

 

호산나교회에서 받은 섬김도 참여한 우리가 마음을 열기에 충분히 감사한 일이었다. 모든게 기대이상이었고, 아무 조건없이 이런 대접을 누군가에게 받는다는게, 어떤 느낌인지를 경험할 있는 기회였다. 나도 음식과 섬김을 통해 누군가를 감동시키는 그런 수고를 하고싶다는 동기부여를 얻게 되었다.

목장탐방에서 올리브블레싱 시간과 목원들과 목자,목녀들의 관계를 보며, 내가 현재 속한 셀모임과 목장의 차잇점을 분명하게 있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우리 부부가 방문한 목장의 목자, 목녀님의 집을 둘러보며, 경제적으로 전혀 여유로워보이지 않았고, 두분이 특별히 어떤 재능이나 능력을 가진 같지 않았지만, 교회와 목원들을 섬기는 신앙과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감동을 얻게 되었다. 주님의 일은 다른 것으로 하는게 아님을 경험하게 되었고 돌아오는내내 마음에 뭉클함을 느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하시는 송영민목사님, 일이 무척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몇배의 에너지를 쏟으셨을 같다. 그런데 강의와 간증, 적절한 피드백타임과, 부드러운 공감력을 가지고 진행하시는 보며 대단하시고 잘하시는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전에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내주시며 기도해주신 황선미목녀님과 심상보목자님께도 감사드린다. 별다른 기대감이 없던 나였는데, 두분이 나의 마음을 열어주시도록 기도한 것을 참여하는 내내 느낄 있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 영혼을 맡기시는가? “하나님과 영혼을 사랑하면 맡겨주신다. 기도하는 제일 중요한 사역이다..” 나는 메세지가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능력은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마음 주시도록 기도하며, 기도로 성령님의 인도하심 따라 섬길 ..나도 있구나..나를 통해서 주님이 일하실 있구나..소망을 갖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결과: 하늘 가족공동체, 하늘 복을 받고, 하늘 소망을 가진 자들의 모임 교회..

영혼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님처럼..나도 그분의 소원이 소원되어,

내가 필요한 사람이 아닌, 나를 필요로하는 사람,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나아가겠습니다... 수고가..벽돌 한장 한장씩 쌓아가는.. 섬김의 결과는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누군가에 의해 거두게 하실 날까지..부르심의 상을 좇아 것을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