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세미나 후기
먼저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수정교회에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 초청받게 되어 더할나위 없이 기쁘고 몸둘바를 모를 만큼 섬김받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귀한 자리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신앙생활은 오래 했었지만 교회생활과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신앙은 있지만 내 신앙이 변질될까 교회에는 오랫동안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신앙 없는 남자친구를 만나 이 친구를 믿게 해야하는데 저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고 느껴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너무 세상에 물들어 지쳐있는 상태였구요. 호주 오기전 한국에선 남자친구를 데리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예배만 드리다가 호주에 와서 하나님 신앙회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드린 후 집이랑 제일 가까운 브리즈번 소망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도 안된 시간 안에 저희는 많은 응답을 누렸습니다. VIP였던 남자친구는 교회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제일 즐거워 하고 영접과 세례, 지금은 생명의 삶 수료 후 새로운 삶도 함께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다 설명할 순 없을만큼 가정교회의 사랑과 섬김을 보았기 때문에 단지 영접하고 천국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자 삼아 사역에 동참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섬김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고 기꺼이 헌신하는 청년 목자들을 보며 그들이 꾸준히 이 제자사역에 지치지 않고 섬길 수 있게 되었던, 불씨를 지피게 된 계기인 평신도 세미나에 대해 몇차례 추천해주었고 그들을 본받고 싶었기에 궁금해졌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신앙생활을 해 본 저에게 가정교회에서 하는 목장이란것도 여느것과 다를 것 없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가정교회에와서 가정을 갖게 됐고 제게 있었던 변화와 많은 응답들을 보며 단지 안 할 이유가 없어서 하는것이고 기꺼이 목장을 하겠다는 결단만 있었을 뿐 정확히 와 닿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고 목사님의 강의를 통해서 어떤 방식으로 목장을 참여하고 이끌어가야하는지 어떻게 VIP를 섬겨야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배우게 되었고 가정교회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역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지 거기서 끝난다면 좋은 가르침을 들었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는 도전이 되었겠지만 교회 구석구석 세미나 참석인원들을 위해 준비해 준 손길들, 먹기 아까울 정도의 음식들, 반겨주고 섬겨주는 모습들을 보며 행동으로 보여 가정교회 사역이 어떤 것인지 곳곳에서 보여주시며 이해시켜 주셨습니다.
저는 누군가 사람들 앞에 설때에는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졌든 아니든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그냥 말하는 것에 재주가 있는 사람 혹은 남들앞에 서는 것이 업인 사람들 그런쪽에 은사가 있는 사람들만 공감과 마음을 쉽게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목자님들의 간증을 통해 저의 생각이 완전히 깨어졌습니다. 무대체질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목자님들이, 앞에 서는 것이 너무 어색하고 힘들더라도 하나님 앞에 서서 영혼 구원을 향한 깊은 목마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기꺼이 앞에 나와 눈물 흘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려고 한다는것이 느껴졌고 같이 웃고 같이 울며 마음 깊이 공감하고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를 섬겨주신 정순우, 한송이 목자 목녀님의 가정에서 더 깊은 감격을 받았습니다... 저희를 위해 본인들과 아이들이 함께 지내는 마스터룸을 내주시고 곳곳에 저희들을 섬겨주기 위한 예쁘게 개어놓은 수건 각종 음료와 스낵 욕실에 켜놓은 초와 나무 받침등등.. 세세하게 준비해주신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쉽게 정죄하고 판단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정말 사치로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면 충분히 넉넉해 보이는 집에 갔다면 이쯤되니까 이렇게 손님 초대해서 섬길만하지.라고 간단히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목자목녀님은 저희를 위해 준비한 새것으로 보이는 물건들을 제외하곤 단 하나 사치로 보이는 가구나 물건이 없었습니다. 아직 궁금한 것이 많은 저는 이것저것 여쭤봐도 피곤한 내색없이 들어주시고 조언해주셨고 아침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라는 인사에 처음엔 오글거리기도 했지만 과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장 참관에선 아이들이 없는 청년목장인 저희는 아이들이 있어서 정신없었지만 앞으로 아이가 생기면 함께 어떤식으로 목장을 진행해 나가야 할 지 미리 배우고 알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목자목녀님의 첫째딸 예원이는 차에 올라타면 아빠를 위해 기도했고 아빠의 안전한 운행을 위한 기도 후 삼촌과 이모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뭉클했고 신앙 안에서 정말 잘 자랐고 사랑이 넘치는 아이... 엉뚱하고 에너지 넘치는 너무너무 귀여운 둘째 시아. 목자 목녀님의 가정을 보며 신앙의 이상적인 롤모델로 삼고 아이와 함께하는 머지 않은 미래를 기대하고 소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일 아침에 일어나 짐을 싸면서 다시 한번 돌아보며 방 곳곳의 저희를 위해 준비해주신 섬김의 손길을 느끼며 너무 감사해서 또 제 자신이 부끄러워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이런 상황 저런 처지로 인해 목자를 하기에는 아직 좀 힘들거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영혼을 향한 긍휼의 마음이 부족했습니다. 저에게 해를 끼치는 것 같거나 싫은 사람까지도 진심으로 구원받기를 원하는 안타까운 마음까지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주일에 세례식, 허그식, 목자임명식까지 다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세례식때 세례간증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기 전 그들의 괴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너무 아팠고 이제는 주님께 온전히 속한 사람들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안타까운 영혼을 살린다면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된다면 더할나위없이 기쁠거 같았고 크게 박수치고 서로 축복하며 같이 웃고 울고 손이 모자라 들 수 없을만큼 꽃다발과 선물을 쥐어주고 축복해주는 모습을 보고 침례받는 저 순간이 단지 의식이 아닌 천국백성들의 기쁜 잔치로 느껴졌습니다.
그 기쁜 잔치를 전엔 이렇게 귀히 여기지 못했던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허그식을 통해 축하받고 목장식구들을 소개하며
서로를 너무나 아끼는 가족 공동체임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더욱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고 목자임명식을 통해 그동안 주님과 더불어 목자와 목원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의 결실을 맺는 순간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낀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정
사랑이 넘치는 목장
사랑이 넘치는 교회
예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생명 살리는 기쁨을 더욱 더 깊이 느끼고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리즈번 소망교회도 수정교회의 헌신을 더욱 더 본받아 사랑과 섬김으로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일에 동역자로 부족함없이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목자님들 제가 목자로 헌신하여 내년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목자컨퍼런스에서 또 뵙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브리즈번 소망교회 목자후보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