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
지난 한 주간, 저는 마음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후두염으로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아 강단에서 설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연히 짧은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손님이 없어 어려움에 빠진 한 식당 주인의 이야기였습니다. 텅 빈 가게를 보며 고민하던 그가 선택한 것은 조용히 주방 구석으로 들어가 무릎을 꿇고 엎드려 기도하는 일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기도 이후 식당은 손님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이 포커스를 마춘 내용은 '기도했더니 손님이 많아졌다'는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그 식당 주인이 무릎을 꿇는 그 순간, 그 식당의 주인이 누구인지 명확히 고백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짧은 영상을 통해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목회자로서 설교하고 사역하는 제 삶의 주인이 진정으로 누구인지 말입니다. 하나님이 멈추게 하시면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내 지혜로 설교를 잘하여 은혜를 끼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발견하고 그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잘해내는 것보다 나의 주인이 누구인지 고백하는 그 순간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지금 혹시 여러분의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십니까? 혹은 예기치 못한 일로 계획했던 모든 것이 멈춰 서 있습니까? 그 멈춘 자리는 오히려 하나님께 주권을 내어드리는 가장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한계에 부딪힐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잘되는 것 이전에, 그분 앞에 "주님, 내 삶의 주인은 오직 당신뿐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 우리 삶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 앞에 먼저 무릎으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잠언 16:9)
금주의 한마디 : 오늘은 서리집사 재헌신이 있는 주일입니다. 서리집사로 재헌신 하시분들과 신임 서리집사로 헌신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신청서를 작성하여 사역 신청함에 넣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