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대나무는 아주 높이 자라지만 거센 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잘 자랍니다. 대나무의 유연함 때문일 것입니다. 대나무가 이렇게 유연하고 강한 이유는 마디마다 만들어진 매듭 때문이랍니다. 대나무는 빠르게 성장만 하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성장을 멈추고 단단한 매듭을 만들면서 위로 뻗어 갑니다. 매듭은 더 높이 자라기 위한 준비의 시간입니다. 매듭이 없으면 대나무는 자기자신의 무게나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꺾이고 맙니다.

우리의 인생이나 신앙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설때마다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아직 마음속에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과 이루지 못한 계획, 정리되지 않은 관계, 감정들, 우리 인생의 과업들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고 다음 단계로 나간다면 어느순간 흔들리다 꺽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연말이 되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매듭을 잘 짓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어떤 매듭이 필요할까요?

첫째, 회개와 돌이킴의 매듭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과거를 후회하며 붙잡는 일이 아니라, 방향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리는 결단입니다. 대나무가 다음 마디로 가기 전 반드시 멈추듯, 우리도 “주님, 이 길이 아니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매듭이 없으면 신앙은 바빠질 수는 있어도 깊어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화해와 용서의 매듭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용서하지 못한 마음, 풀리지 않은 오해, 말하지 못한 서운함은 한 해 내내 우리를 흔들어 온 바람과 같습니다. 모든 관계를 완벽히 회복할 수는 없을지라도, 미움을 내려놓고 용서를 선택하는 것은 한해를 잘 매듭짓는 것입니다.

셋째감사의 매듭입니다. 서운한 일보다 받은 은혜를 먼저 기억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다 설명할 수는 없어도 지나온 시간들 속에 은혜들이 있었습니다. 감사의 매듭이 있는 신앙은 상황이 흔들려도 중심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매듭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매듭은 새로운 시작을 빛나게 할 것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페이지가 넘어가기 전, 여러분의 인생의 단단하고도 아름다운 매듭 하나를 정성껏 지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매듭은 인생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고 더 높이, 더 푸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금주의 한마디 

메리 크리스마스! 이번주 성탄절에는 성탄의 기쁨을 함께 예배합니다. 1부 예배는 오전 9시 그리고 2부 예배는 오전 11시에 드려집니다. 2부 예배에는 영어와 한국어 통역으로 드려집니다. 성탄절에 드려진 헌금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 위해 사용되어 집니다.

본 칼럼은 김병근목사님의 글을 일부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