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병들고 가난한가?
지난주 수요일, 마다가스카르 단기선교팀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는 출발 전부터 현지의 정치적 불안으로 일정이 불투명하고 쉽지가 않았고귀국길에도 비행기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감사했습니다.
선교팀원들의 한결같은 보고는 “마다가스카르의 현실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열악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이 사역하는 아카니 센타 주변의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고, 입을 옷이 없으며, 많은 이들이 쓰레기더미 곁에서 움막을 짖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은 쓰레기 더미로 이미 오염된 강물에서 씻고, 그 물에 용변을 보고, 그 물을 마시며 살아가고, 식당에서 버려진 새우 껍질과 머리를 모아 삶아 먹는다는 이야기는 우리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그들의 영혼은 놀랍도록 밝고 순수했다는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가진 것이 없기에 절망할 것 같지만, 그들은 오히려 더순수하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아카니 센타의 어린이들의 찬양으로 선교팀의 마음에 큰 울림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하루를 버텨야 하는 그들의 눈에는여전히 해맑은 기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선교사님께서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의 영혼이 그들보다 깨끗하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선교팀이 보고 깨달은 것도 다 가진 것같지만 풍요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들보다 더 병들었고, 죄에 묶여 살고 있음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정말 우리는 풍요 속에 살면서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오히려 우리가 저들 보다 영적으로 병들고 가난한 자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팀은 목장에서 한 영혼의 귀함을 오랜시간 훈련받았기에 선교지에서 한 영혼의 가치와 순수함을 마음으로 느끼고 돌아온 것 같아 감사합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한 영혼의 소중함을 알고 사랑하며 섬기며 선교하시는 정현욱, 강현옥 율리 선교사님을 응원합니다. 단기선교팀이 떠난 뒤 또 다시 현실을 살아야 하는 선교사님 가족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채워 주시길 기도합니다.
금주의 한마디
10월 마지막 주일, 우리는 할로윈데이가 아닌 예수님의 승리를 선포하는 “Jesus Win Day”로 지킵니다. 할로윈은 본래 고대 켈트족이 죽음과 유령을 찬양하던 축제에서 비롯되었지만, 오늘날에는 그 의미도 모른 채 악령 분장을 하고 즐기는 문화로 변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세상의 잘못된 문화 가운데서 지키기 위해 이 날을 Jesus Win Day로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