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 목녀를 섬겨주십시요. ( 최영기목사)

 

불교 국가에서는 거지들에게 도움을 주어도 고마워하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거지가)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도움을 준 사람이 극락에 가는 것을 돕는 셈이기 때문에 고마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목장 식구들 가운데에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목자나 목녀가 도움을 주어도 별로 고마워하지를 않습니다. 그러다가 도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불평만을 늘어놓습니다. 또 어쩌다 목장 식구들에게 섬길 기회를 주면 큰 선심 쓰듯이 생각합니다.

사실 목자가 목장 식구를 섬겨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목자들은 교회에서 사례를 받는 사람도, 전문 사역자도 아닙니다. 오직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섬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잊고 목장 식구들이 목자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자 목녀들은 다음과 같은 상황 때에 서운함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위기 상황이 발발해서 목자 자신이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었는데 목장 식구들이 남의 일처럼 손놓고 방관할 때입니다.

*새로운 사람이 목장에 나오기 시작했을 때에 목장 식구가 같이 돌보아주면 목자 수고도 덜하고 적응도 쉬울 텐데 새 식구를 돌보는 것이 목자만의 일인 것처럼 목장 식구들이 무관심할 때입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자격과 시간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장 사역을 부탁하면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거절할 때입니다.

이러한 서운함을 느끼는 목자 목녀는 많지 않습니다. 목장 식구들이 잘 해주기도 하거니와, 섬기고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운한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목자와 목장 식구는 동역자입니다. 목자는 항상 섬기고 목장 식구는 섬김을 받기만 하는 것은 정상적인 가정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목자와 목장 식구는 서로 섬겨야합니다. 목자 목녀는 천국의 상급만을 바라고 사역을 합니다. 그러나 생일이나 명절 같은 때에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준비하여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겠습니다.

 

금주의 한마디

주보함에 이름이 없는 경우는 목자를 통하여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3개월 이상 출석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주보함은 정리합니다. 그러나 추후에 다시 요청하면 만들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