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은 큰 섬김입니다. ( 뱅쿠버사랑의교회 이은진목사)
속에 있는 말을 마음껏 터 놓으면 시원해집니다. 말을 마음껏 해서 속이 시원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들어 줄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장에서 치유가 일어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자신이 지난 일주일간 살았던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그 말을 들어주는 목장식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모두가 귀 기울여 경청해 줄 때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주위가 산만하다든지 이야기 도중 들락거리거나 하면 맥이 빠집니다. 소외된 느낌마저 들기도 합니다. 목장 나눔 시간에 말을 하는 것 이상으로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은 사소한 것 같지만 실상은 목장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설교하는 사람들도 청중의 태도와 자세가 얼마나 설교하는 사람에게 힘이 되고 막힘이 되기도 합니다. 설교 도중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린다든지 자리를 벌떡 일어나서 나간다던지 하는 것이 시야속에 들어오게 되면 맥이 살짝 풀려버립니다.
목장에서의 나눔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말을 온 몸으로 경청하며 적절한 피드백과 반응을 보이는 목장식구들의 모습은 자신을 마치 주인공처럼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러면서 나눔이 더 깊어지고 진솔해집니다.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경청해 주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목장모임을 위해 가정을 오픈한 호스트나 목녀님들은 식구들을 더 잘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정작 나눔에는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정작 그 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기를 바라고 있을지 모릅니다. 잘 들어주는 것이 더 큰 대접입니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의외로 내가 나눔의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하는 장본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말은 입으로 하는 것이지만 듣는 것은 눈과 입과 귀와 온 몸을 동원해서 해야 합니다. 그래서 경청은 큰 섬김입니다.
금주의 한마디
하나님은 예배자를 찾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예배시간에 구경꾼이나 방관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가 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예배시간에는 스마트폰으로 카톡이나 정보서치하는 것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