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통하여 나를 봅니다.
한국 컨퍼런스에 가는 길에 베트남에서 사역하시는 고재성 선교사님을 만나고 선교지를 돌아보기 위하여 베트남에서6일을 보내었습니다. 공산국가인 베트남에 선교정보가 별로 없었습니다. 고재성 선교사님을 통하여 베트남의 현지인 크리스찬의 삶과 교회에 대하여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베트남에 처음 도착해서 하루는 지내는데 도무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마치 무질서 천지 같았습니다. 신호등도 별로 없고, 차들이 오토바이들과 엉켜서 여기 저기에서 튀어 나오고, 오토바이틀이 얼마나 많은지 인도를 걸어갈 수도 없고, 횡단 보도도 건널 수도 없었습니다. 길거리에는 인도를 점령한 채 조그만 의자에 옹기종이 않아서 비위생적인 용기에 음식들을 먹고는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를 지나고 나서 잡자기 베트남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통하여 나의 모습
을 보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생긴 모양이 그랬고, 지금은 호주에 오래 살면서 깨끗하고, 질서있고, 예의 바르게 보이지만 사실은 나의 모습이 그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내 자신이 그렇게 불법자로 비쳐졌을 것이고 그런 나를 구원하기 위하여 긍휼을 베푸셨는데 남을 보고 판단하는 그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 부끄러웠고 이제는 복음을 듣지 못하는 이들에게 긍휼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선교사님을 통하여 이들의 삶을 들었을 때 무질서 하게 사는 것 같지만 그들은 친절하고 서로 배려하며 ‘네가 없으면 나도 살아갈 수 없다’는 의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질서 없이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신호등 없는 도로에서 서로 부딛치지 않는 것은 서로를 향한 배려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베드남 현지인 목회자 집에 초대되어 같이 식사하고 대화하며 그들의 따뜻함이 나의 영혼을 진동 시겼습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 체제의 핍박과 어려움 속에서 신앙을 유지하며 순수한 신앙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금주의 한마디
오늘은 스승의 주일입니다. 나를 이 자리에 있기까지 나를 인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나의 영혼의 성장을 위해 수고하는 목회자들, 목자 목녀들,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