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관 속에 사는 사람들

 

제가 신학교 시절 은사이신 조두만 목사님께 잔소리처럼 들었던 말씀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목사는 유리관 속에 사는 줄 알아라” “ 영혼잡는 백정이 되지 마라” “목사가 목에 힘주지 마라등이었습니다. 이 말씀들은 제 목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별히 목사는 유리관 속에 사는 줄알아라는 말씀은 목회자가 가능한 투명하게 살고, 설교시간에도 내 자신을 말씀 앞에 드러내도록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결국 제자신이 살고 교회가 살아나도록 하는 계기였습니다.

목장이 영적인 가족이 되고 치유가 일어나는 것은 나눔을 통하여 자신을 드러낼 때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남이야기만 하며 목에 힘주고 사는 세상속에 살아갑니다.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결국 유리관 속에 사는 것처럼 다 드러날 것인데 말입니다.

목장이 사는 방법은 나눔 속에서 자신들의 감정이 들어날 때입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죄가 드러날 때 도리어 치유가 일어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을 합니다.

얼마 전 설교시간에 아내의 갱년기와 우울증으로 부부관계가 힘들었다는 것을 오픈 했습니다. 아내도 성도들도 충격을 받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그 만큼 목사나 사모가 완변하지 않으며 역시 연약한 죄인으로 용납 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일은 갱년기로 힘들어 하는 다른 가정에게는 예방주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목장에서 행복을 경험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않고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치유를 경험할 때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유리관에 사는 것처럼 드러낼 수 있다면 목장에서 싸움이 일어나고 갈등이 있어도 두려워 할 것 없습니다. 도리어 성장과 회복의 기회가 됩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잘난 척 목에 힘주고 살다보면 너무 피곤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