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나팔수

 

2017년 정유년 "닭의 해"라고 합니다. 닭을 풍자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닭의 가장 긍정적인 이미지는 "새벽의 나팔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밤을 지나 새벽이 되면 닭은 깃털을 곧추 세우고 목청껏 소리를 높여 새벽을 깨우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잠시 머무르면서 밝은 이야기 보다는 어두운 이야기들만 많이들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더 먹고 살기 더 힘들다고들 합니다. 잠시 방문한 제 눈에 보이는 한국 사람들이 외형은 잘사는 것 같은데 ...도시의 화려함, 아름답고 높은 빌딩 숲, 어디서도 넘쳐나는 입고 마시고 놀 수 있는 문화...그런데 실제적인 삶은 암울하고 어둡다고 말합니다. 정치적 불신감, 경제적 암울함... 있는자 만 더 누린다는 상대적 빈곤 속에 느끼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암울한 시대을 위하여 변화도 필요하지만 어두움 마음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고국을 떠나 이민자로, 유학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떤가요? 아무리 좋은 환경도 예수님이 없는 세상은 어둡습니다. 환경과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어둡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찬은 아무리 세상이 어두워도 분명히 하나님이 계획하신 새날이 다가올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역사의 새날을 여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올 한해 희망이 없는 세상 속에서 새벽을 깨우는 " 새벽의 나팔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